MIT연구팀, 캡슐 크기 줄이고 작동 시간 늘리는데 주력

최근 미국 MIT 대학과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 여성 병원 공동 연구팀은 위산으로 움직이는 '진단 캡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MIT NEWS 등 외신은 보도했다. [출처=MIT NEWS 홈페이지 캡처]

 


알약처럼 삼키면 위산으로 작동하는 '인체 친화형 진단 장치'가 개발됐다.

13일(현지시각) MIT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MIT 대학과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 여성 병원 공동 연구팀은 산도가 높으면 전기를 생산하는 '볼타 전지'에서 영감을 얻어, 위산으로 움직이는 '진단 캡슐'을 개발했다. 

아연과 동이 사용된 이 캡슐은 길이 40㎜, 지름 12㎜ 크기다. 캡슐 속 아연은 전해질인 위산을 만나 이온을 방출하고 동 전극으로 전류를 흐르게 한다. 

돼지에게 시험 사용한 캡슐에선 0.1~0.2V(볼트) 전기가 생산됐다. 캡슐은 6일 동안 돼지의 위장 속에서 작동됐다. 

연구팀은 이 캡슐이 심장박동이나 호흡 등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센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몸속에서 약을 투여하는 기기의 배터리 역할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사람이 삼키는데 부담스럽지 않도록 캡슐을 3분의 1로 크기로 줄일 계획이다. 또한 위보다 산도가 낮은 소장 등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해 캡슐의 작동 시간을 더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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