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Berele 유튜브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곽일천 교장이 종업식 후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지난 7일 곽일천 교장은 종업식후 이어진 학생 임원들과의 토론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고 법적 절차를 어겼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에 공개된 토론회 영상 속 학생들은 “탄핵되는 게 정의롭고 진실된 것이라 생각한다” “대통령이 최순실과 국정농단을 벌이면서 각종 근거와 정황들로 범죄는 이미 밝혀진 상황이다” 등 곽 교장의 의견을 반박하는 토론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곽 교장은 13일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종업식 행사 후 대 토론회 영상을 보고 많은 언론과 주변 분들의 관심과 의견에 대해 우선 지면으로 말씀드리고 개학 후 학생들과 대화를 가지려 한다”며 “이번 대 토론회는 사전 준비모임으로, 학생회 대표 25명과 지난 2월3일 토론회를 가지고 어떤 취지로 토론하려 하는지와 이와 관련 국정 역사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 배경 등을 학생들과 의견교환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곽 교장은 “핵심적 내용은 본 탄핵사태가 과거의 광우병 파동이나 미군 장갑차 사건처럼 비이성적이고 잘못된 정보에 의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데 있다”며 “저는 어느 편이나 누구에 대해 호불호를 말하는 것이 아닌 한 사회 과학자로서 그리고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장으로서 학생들이 어느 한쪽에 치우친 생각에 머물러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를 균형 잡도록 하주는 교육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과거 불거진 국정 역사교과서 채택 논란에 대해서 곽 교장은 “역사 교과서 선택도 같은 사건에 대한 상이한 입장을 가진 교과서를 복수채택하고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와 함께 기존의 비상교육 검인정 교과서를 함께 사용해 학생들의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곽 교장은 지난 2014년 극우성향의 집필자들이 만든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하려다 논란이 일자 다른 교과서와 연동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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