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상구형 유튜브

장제원 의원이 아들인 고등래퍼 장용준 논란 끝에 13일 자신의 SNS를 폐쇄했다.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장제원 의원은 "이제 정들었던 페이스북, 트위터 활동을 끝내려 한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 댓글에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장 의원은 "아무리 비난·욕설을 하시더라도 저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했고, 가능한 많이 답글을 스스로 달았다. 이런 글 올리면 또 비난하실 것 같아 그냥 계정을 내리려 했지만 소중한 여러분께 감사했다고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때로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며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바른정당의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소통 차단에 나선 것이다.

장용준도 이날 제작진을 통해 손 편지를 전하며 사과했다.

고등래퍼 장용준은 "우선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제가 학창시절 중 철 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사과드린다""며 "당시 저는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다. 이러한 심리적인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친구들과 부모님에 대한 잘못된 언행으로 표출됐다. 지금 돌이켜봐도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한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은 조건만남을 시도했다는 논란이 가열되며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한 바 있다.

'고등래퍼' 제작진은 "현재 장용준 군은 본인의 어린 시절 치기 어린 행동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치게 된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이에 장용준 군은 제작진 측에 조심스레 프로그램 하차의견을 전달했고, 제작진은 이러한 장용준 군의 뜻을 받아들이게 됐다. 제작진은 앞으로 음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장용준 군의 모습을 멀리서 지지하며 지켜보려 한다"며 "본의 아니게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심려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하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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