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검은색 하천물 무더기 방류, 관계부서는 예산타령만

 

포항 하수종말처리장이 생활오수의 심한 악취 민원에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항시 장량 하수종말 처리장은 연간 약 39억원의 예산을 들여 K-water에 위탁 운영, 일 평균 1만4000톤의 두호, 장량동 주민들의 생활오수를 정화해 지방하천 2급인 여남천으로 방류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여남천 상류로부터 원인이 불분명한 검은색 하천물이 지속적으로 무더기 방류되면서 심한 악취와 시커먼 색의 물이 약 500m 떨어진 죽천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업계에선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정화된 수질과 수년째 방치된채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오염된 수질이 뒤섞여 바다로 유입돼 해양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수질의 중금속 오염이나 탁도에 대해선 포항시나 관련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이에 대한 전수조차 하지 않은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 하수재생과 관계자는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오염된 물은 하수도과 소관이며 또한 하천이기 때문에 하천계의 업무 소관이지 하수재생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반면 하수도과는 “상류지역이 복개돼 전반적으로 오염된 물을 처리하기에는 우선 순위에 밀렸고, 예산이 없어 그간 방치해 온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금까지 모든 행정업무에서 부서간 협업과 상생에 대해 강조하고 있지만 실무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parkty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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