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 뉴스

 


충북 보은에서 O형 구제역이 확진됐다. 지난 5일 첫 구제역 피해가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5번째이자 충북 보은에서만 3번째 구제역이다.

12일 당국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이 확진된 농가는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젖소농장에서 46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동제한 중인 방역대 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초동대응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12시 기준으로 전국 16개 농장에서 1196두가 살처분됐다. 젖소가 4농장 428두, 한우가 11농장 739두, 육우 1농장 29두 등이다. 

이와 함께 'O형'과 'A형' 두 개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 발생하면서 전국 돼지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돼지의 경우 A형 바이러스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않아 사실상 '무방비' 상태여서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있는 A형 백신은 소 전용으로 수입되는 O+A형 백신뿐인데다 그마저도 190만마리분에 불과해 소 일제접종(283만마리)을 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 8일 영국 메리알사에 긴급 수입을 위해 재고 확인을 요청해놨지만, 11일 현재까지도 회신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돼지에 구제역이 확산되면 서민들의 식품인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당 1만5653원이었던 한우 1등급 지육가격은 지난 8일 현재 1만7242원으로 10.2% 올랐다.

돼지고기 도매가 역시 지난달 31일 ㎏당 4329원에서 8일에는 4천757원으로 9.9% 올랐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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