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건 확진 판정…전염 가능성

[출처=포커스뉴스]

 


충북 보은에서 두 번째로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의 구제역 유형이 앞서 발생한 것과 같은 O형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9일) 신고 접수된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 한우농가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결과 혈청형 'O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농가는 이번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마로면 관기리의 젓소농가에서 1.3㎞가량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전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농가는 151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고 전날 7마리가살처분됐다. 옆 농가에서도 126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어 이들 농장에서만 277마리의 소가 살처분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구제역이 확진된 건수는 총 4건으로, 충북 보은 2곳과 전북 정읍 1곳 등 3곳은 'O형', 경기 연천은 'A형'이다. 두 가지 유형이 동시에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9일 구제역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3개 지역 내 13개 농장에서 기르던 소 825마리(예방살처분 9농장 472마리 포함)를 살처분했다.

아울러 18일까지 전국 86개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살아있는 소·돼지 등 가축의 이동을 금지했다. 경기 연천의 경우 15일까지 도내 우제류의 타 시·도 반출이 금지되고 특별방역이 실시된다.

한편 정부는 전국 소 330만마리 중 제외대상(접종 후 4주가 경과하지 않은 소) 이외 283만마리에 대해 일제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A형 백신 물량이 부족해 당장엔 어렵다는 분석이다.

소에 접종되는 백신은 O+A형이지만 현재 약 190만개가 비축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영국에서 O+A형 백신의 긴급 수입을 추진하고 우선 돼지용인 O형 백신부터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연천과 인근지역은 당장 백신 접종이 필요한 만큼 유전자 확인 결과가 나오기 전에 O+A형 백신을 긴급접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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