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룹 본사 [출처=LG]

 


LG그룹은 최근 친환경 신성장사업으로 에너지솔루션에 집중 투자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중에선 유일하게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서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 및 관리에 이르는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하고, 에너지 신사업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구본준 LG 부회장 역할이 확대, 향후 에너지솔루션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인사를 단행한 구본무 LG 회장은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사업분야의 적극적인 사업전개와 효율적인 성과창출을 거두려면 주력 계열사 CEO를 역임했던 구 부회장의 경험과 추진력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이미 각 계열사별로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투자, 태양광 모듈, ESS 배터리,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들을 개발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출처=LG전자]

 


먼저 LG전자는 1995년부터 태양광 연구를 시작, 2010년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했다. 현재는 구미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신규 투자, 생산라인을 총 14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1GW급 연간 생산능력에서 2020년 쯤에는 3GW급으로 3배 확대될 전망이다. 3GW는 가정집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출처=LG화학]

 


LG화학은 이미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ESS 배터리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세계 1위 ESS기업인 AES사와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ESS 분야에서 사상 최초로 이뤄진 큰 규모의 계약이다. 

향후 LG화학은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1GWh급 물량을 확보, 향후 사업 규모에 따라 그 이상의 배터리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이 우선적으로 확보한 물량인 1GWh는 약 1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를 전기차로 환산하면 GM 신형 '볼트(Volt)' 기준 약 5만대 이상, 스마트폰의 경우 약 9000만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에너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리튬 배터리를 적용해 구축되거나 현재 추진 중인 전력망용 ESS 규모는 917MWh수준이다. LG화학은 단일 공급 계약만으로 이를 뛰어 넘는 수주 물량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LG화학 측은 "이번 계약으로 수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며 "수주 물량 기준으로 타 업체들을 압도, 전기차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출처=LG그룹]

 


LG CNS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LG CNS는 2007년 국내 태양광 사업을 시작, 국내 SI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태안 발전소(14MW), 한국수력원자력 영광 태양광 발전소(10MW), 불가리아(21.3MW), 일본 히로시마(33MW) 등 지금까지 국내외 총 225MW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일본 야마구치현 신미네 지역에 55M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주하며 일본 내 태양광 발전 사업 강자로 입지를 다졌다. 신미네 55MW 태양광 발전소는 구축 완료 시 연간 64.5GWh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2만3500 가구가 일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 CNS는 이번 사업 수주로 일본에서만 총 162MW를 시공, 국내 기업으로 일본 태양광발전사업 최대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태양광 발전 시설 [출처=LG그룹]

 


서브원은 태양광 발전소 구축과 운영으로 축적해 온 에너지 EPC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신재생 발전사업의 개발에서 구축, 운영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인 14MW급 태안 태양광 발전소의 운영 및 관리를 통해 에너지 사업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2014년에는 LG전자 창원·구미, LG화학 오창,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 사업장 6곳의 지붕에 1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신재생 발전소의 설계, 조달, 시공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서브원은 2015년말 기준 국내 단일기업 최대 규모인 총 38.2MW의 설비용량을 갖춘 발전사업자로 연간 5984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3만1000여 세대가 1년 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연간 2만여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또한 서브원은 2015년 LG화학 청주공장 내부에 10MW급 연료전지 발전소에 신규 투자하는 등 2018년까지 60MW 규모로 신재생 발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세상의 변화에 주목하고 우리의 역량을 철저히 분석해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과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성장의 가능성을 본 신에너지 분야, 자동차 부품 등에서 투자와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선점하고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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