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중국 선양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의 건설 중단사유가 단순한 점검 미비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공사재개가 중국 정부 손에 달려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결국 사드 배치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8일 롯데그룹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1월말 경 소방훈련 결과로 롯데월드 선양점 공사 중단 지시가 내려왔다"며 "중국 정부의 허가가 나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12월부터 2월까지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이라 공사가 중단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2019년 완공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를 다시 시작하려면 롯데타워가 중국 측이 지적한 부분을 개선하고 재점검요청을 한 후, 건설 허가를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정확하게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파악이 되지 않고 있으며 재허가가 언제날 지에 관해선 롯데 측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사드 배치의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롯데상사 소유인 성주골프장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부지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 내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에 소방, 위생점검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며 "결국 사드 때문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2014년 5월 1단계 오픈한 롯데월드 선양에는 현재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 시네마가 영업 중이다. 롯데그룹은 단계적으로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오피스, 아파트 등을 오픈해 2019년까지 연면적 145만㎡의 거대한 단지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중국판 ‘롯데타운’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서울 잠실에 조성 중인 제2롯데월드의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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