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올해 국립공원 50주년 기념 제도개선 논의·이벤트 마련

지리산국립공원 바래봉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1967년 12월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을 시작으로 올해로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 50주년을 맞았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정책 패러다임을 '생태복지형 자연공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올해 국립공원 50주년과 국립공원관리공단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그간의 공원정책 평가와 미래비전을 논의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1호 지리산 국립공원 이후 지난해 태백산까지 50년간 22곳이 지정돼있다. 총 면적은 6726㎢로, 가장 면적이 넓은 국립공원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2266㎢다.

국가의 핵심보호지역이자 생태휴양 중심공간으로 자리잡았지만 입장료 문제 등 현안이 이어져왔다. 특히 생태보전을 위한 지역주민들과의 상생 협력과 미래형 탐방서비스·생태복지 제공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국립공원은 지역 주민들의 요구로 지정된 만큼 환경부는 이번 50주년을 맞아 민관이 함께하는 50주년 기념행사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손숙 전 환경장관과 조경규 현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또 환경부 차관 주재로 이달부터 5월까지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공원협회, 공단,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50주년 미래포럼'이 운영된다. 

포럼은 월1~2회 열리며 국립공원의 관리방향과 자연공원 법·제도 개선방안, 입장료 문제, 탐방서비스,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말엔 평가보고서를 발간해 국회 미래대토론회와 자연공원법 개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래비전을 반영한 자연공원법 전부개정안은 올해 10월 발의할 예정이다.

설악산 국립공원 울산바위.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기념행사는 6월22일부터 24일까지 개막식과 국립공원 미래 대토론회, 기념음악회와 한-미 국립공원 자매결연식 등으로 이어진다.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지리산국립공원 현장을 연결해 이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미래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자연공원 미래비전 선포식'이 열린다.

기념행사 이외에 미래세대 야영장 무료이용, 국립공원 야영장 토크콘서트·미니음악회, 국립공원 미래상 공모, 명사와 함께하는 국립공원 탐방, 국립공원 50년 역사기록물 기획특별전 등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등 행사가 연중 이어진다.

아울러 기념주화·우표와, 사진집·사료집·국립공원 50년사 등 자료집이 발간된다.

박천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국립공원 지정 제도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로 시작된 풀뿌리 제도"라며 "미국의 국립공원청은 지난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국립공원 50주년 기념에 국민 모두가 함께하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ly12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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