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에서 판매 중인 우유 제품 사진

 


충북 보은의 구제역이 확진된 농가에서 생산된 원유가 B사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당국은 이 우유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업체는 전량폐기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충북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올 들어 처음 구제역이 확진된 보은의 A농장에서 확진 전날 모두 11톤의 우유를 B사에 납품했다. 납품 농장은 한 곳이며, 확진 이후에는 우유를 납품하지 않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 우유는 살균·멸균 처리돼 유통되기 때문에 해당 우유를 회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확진 이후 이 농장에서 집유한 10톤은 납품 전 폐기 처분 됐다”고 말했다.

우유는 집유 과정을 거쳐 제조업체에 납품되며, 이후 시유나 멸균유, 버터,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원료를 제조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통상 착유 후 판매까지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에 대해 B사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날엔 제품 생산이 없었고, 확진 이후 집유된 11톤은 전부 폐기조치 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유통됐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앞서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신고 이전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바 있어 해당 우유의 실제 유통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B사에서 판매 중인 유제품으로는 ‘우유2U’와 ‘키드우유’, ‘참 맛있는 저온살균 우유’ 등이 있으며, B사의 우유시장 점유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제역은 소·돼지·염소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실제 국제동물보건기구, 미국 농무성에서도 구제역은 인수(人獸)공통전염병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s895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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