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충북 보은의 젖소 사육농장의 백신 항체 형성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최초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보은의 195마리 규모 젖소사육 농장은 '혈청형 o형' 타입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o형 타입은 7가지 구제역 바이러스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유형이다.

그러나 해당 농장의 백신 항체 형성률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 농가를 비롯한 일부 농가에서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보은 젖소농장에서 키우던 젖소 195마리를 전부 살처분했으며, 소나 돼지의 경우 매몰지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산소와 미생물을 주입해 자연 분해되도록 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매몰할 방침이다. 

또한 보은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백신접종에 돌입한다. 그러나 당장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려면 최소 1주일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 구제역 발생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아 인체 위험성은 없지만, 구제역의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해당 농장에서 생산한 우유는 폐기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관계자는 "이 농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구제역 신고 이전에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구제역이 사람에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닌데다 살균처리 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에서는 지난해 2월 천안과 공주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모두 4개 시·군 19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2만2천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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