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햄보다 비싼 프리미엄햄의 일부 제품 품질은 오히려 일반햄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햄, 소시지의 가격품질 비교 정보'에 따르면 프리미엄 햄의 경우 일반 햄보다 가격은 1.27~1.65배 비쌌다.

특히 목우촌 햄은 프리미엄 햄이 일반햄에 비해 품질이 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우촌의 경우, 프리미엄 햄인 ‘목우촌 불에 구운 김밥햄’은 일반 햄인 ‘목우촌 주부 9단 김밥햄’에 비해 고기함유량은 0.27% (89.74: 90.02%) 감소, 나트륨은 1.40%(869mg/100g : 857mg/100g) 증가, 색소, 안정제 등 식품첨가물은 2개 더 추가돼 종합해 볼 때 품질 측면에서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28배(100g당 1,750원: 1,362원) 더 비싸다고 녹색소비자연대는 지적했다.

롯데의 경우에는 프리미엄 햄인 ‘의성 마늘햄 골드라벨’은 일반 햄인 ‘의성 마늘햄’에 비해 돼지고기의 함유량(90.02% : 86.35%)이 소량 증가하고 나트륨 함유량은 6.57%(762mg/100g : 715mg/100g)가 증가하여 품질 및 영양소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27배(100g당 1,733원 : 1,362원) 비쌌다.

청정원은 프리미엄 햄인 ‘참잘만든 순살햄’이 일반 햄인 ‘불갈비맛 햄’에 비해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섞지 않고 돼지고기만을 더 사용했고 나트륨 함유량은 차이가 없었으나 가격이 1.65배(100g당 1,130원: 685원)로 ‘불갈비맛 햄’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성기업의 프리미엄 햄인 ‘흑마늘햄’은 일반 햄인 ‘마늘햄 골드’와 비교해, 고기의 함량이 5.11% 증가하고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으나 가격이 1.86배(100g당 1,308원: 703원)로 크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지 역시 품질 면에서는 차이가 없음에도 프리미엄 소시지의 가격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햄과 CJ가 공급하는 막대형 프리미엄 소시지는 기능성 성분(콜라겐, 나노칼슘 등)이 추가된 반면 고기의 품질 및 첨가물 측면에서 일반 제품에 비해 부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1.07배에서 1.1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남보미 기자 bmhj44@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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