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의 벤저민 샌더슨,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의 레토 누티는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지난달 게재된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환경정책이 미칠 손실을 추산했다.

5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두 학자들은 향후 8년 동안 상황을 몇 가지 가정으로 나누고 영향을 각각 분석했다.

상황별 결론이 달랐으나 샌더슨과 누티는 "미국의 탄소감축 지연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좌절시킬 수도 있다"고 봤다. 또 미국이 파리기후변화 협정을 혼자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악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미국의 이 같은 태도가 파리협정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를 세계에 전파해 당사국들이 8년 동안 함께 주춤거린다면 지구 평균기온의 0.25도 상승에 해당하는 탄소 3천500만t이 추가로 배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샌더슨은 WP 인터뷰에서 "미국 때문에 전체 협정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이 크게 우려스럽다"며 8년 동안 지구촌의 탄소 배출이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파리협정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50∼65%로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세계가 탄소 포집이나 저장과 같은 청정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뜸을 들이면 2도 목표가 아예 멀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경정책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이미 백악관, 환경보호청(EPA), 국립공원 트위터 등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는 기후변화 페이지가 삭제됐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는 연방기관인 EPA는 인력 구조조정과 대규모 예산 삭감이 예고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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