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2월중 로봇 이용해 정밀조사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2호기 내부 모습 [출처=NHK 화면 갈무리]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아래에서 6년만에 용해 핵연료로 추정되는 검은 덩어리가 발견됐다.

31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전력은 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 상태 파악을 위해 원자로 2호기를 담은 격납용기 내부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원자로 바로 아래에 있는 작업용 금속망에서 수㎝가량의 검은 덩어리가 포착됐다.

이날 발견된 검은 덩어리는 폭발로 녹아내린 핵연료가 원자로 바닥에서 스며나와 구조물과 섞이면서 생긴 '연료 파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퇴적물은 확인했지만 현재 연료 파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검은 덩어리가 핵연료 파편으로 판정되면 사고 후 6년만에 처음 발견되는 핵연료 파편으로 원자력 내부 상황을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내달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기기와 온도계 등이 장착된 로봇 '사소리'를 격납용기 내부에 투입해 정밀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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