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설 명절에는 약국, 병원을 찾기 어려워 소화제 등 비상약을 미리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다. 또 귀성·귀경길 장거리 운전 시 필수품인 ‘멀미약’도 명절 연휴마다 소비자들이 찾는다. 하지만 멀미약은 오히려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명절 비상약인 ‘멀미약·소화제·감기약·파스’를 구입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지한 구매요령과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좋다. 

우선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동승자는 먹는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승차 전 30분 전에 복용하고 추가로 복용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붙이는 멀미약(패치제)은 임부나 녹내장 환자, 전립선 비대증 등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멀미약은 어린이와 어른의 복용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경우 ‘어린이용’인지 또는 정해진 연령별 사용량에 맞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이나 명절음식 준비로 근육통 등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파스는 ‘멘톨’이 함유돼 피부를 냉각시켜 통증을 완화해주는 ‘쿨파스’와 고추엑스성분이 있어 통증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핫파스’가 있다. 

만약 관절을 삐어서 붓기가 올라오면 쿨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고, 붓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겨울철 추운 날씨로 설 연휴에 갑자기 감기에 걸리는 경우 충분히 쉬면서 안정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기증상 완화를 위해 복용하는 약에 클로르페니라민 등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 있다면 졸릴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 졸리지 않기 위해 커피, 초콜릿 등 카페인이 함유된 제품을 많이 마실 수 있는데 콧물 기침, 두통 등에 사용하는 종합 감기약에도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가 많으므로 감기약 성분을 확인, 과량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 등으로 갑자기 열이 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이 들어있는 해열제를 사용하면 되고, 감기약 중에 해열제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감기약과 해열제는 중복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명절에 속이 답답하거나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이 생길 때 복용하는 소화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탄수화물, 지방 등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데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판크레아틴, 비오디아스타제 등이 주성분이며,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일정기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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