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지난해 롯데가 검찰조사 직전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70억을 돌려받은 것이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의 지시였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2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6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6월 초 안 전 수석이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에게 연락해 '롯데에서 입금된 70억원을 모두 돌려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원을 지난해 6월 9일 돌려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롯데그룹 본사 및 정책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은 당시 롯데의 수사정보가 K스포츠재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최순실 및 청와대에 흘러나갔을 거라고 보고 있다. 

또한 정 전 이사장은 70억을 돌려준 이유에 대해 “대한체육회로부터 하남 체육관 건립 부지를 장기임대하려 했는데,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작업으로 업무 추진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수석의 이야기를 최씨에게도 보고했고, 최씨도 70억원을 돌려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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