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국외요인 영향 높아…내달 중 세부 원인 발표

미세먼지 [사진=환경TV DB]

 


올해 초 발생한 고농도(PM2.5) 미세먼지 중 최대 80%가량이 국외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달 2~5일과 18~19일 두 차례 발생했던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원인분석 결과, 국외 요인에 국내 배출 오염물질의 영향이 더해져 발생했다고 밝혔다.

2~5일에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중국 등 국외 영향이 65~74% 가량으로, 주로 자동차와 냉난방 등으로 인한 질산염과 유기탄소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대비 질산염은 3.3배(26.2 ㎍/㎥), 유기탄소는 3.0배(19.1 ㎍/㎥) 증가한 농도를 기록했고 황산염은 1.6배가량 높았다. 미세먼지는 수도권으로 유입된 후 남부지역으로 이동했다.

18~19일에 발생했던 고농도 미세먼지는 국외 영향이 75~80% 가량으로, 서해상으로 유입된 오염물질에 대기가 정체된데다 국내 배출 오염물질이 더해져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대비 유기탄소는 2.7배(17.1 ㎍/㎥), 질산염은 1.9배(15.4 ㎍/㎥), 황산염은 1.4배가량 높은 농도를 기록했다.

질산염은 대기중으로 배출된 질소산화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자동차나 냉난방 등 연료연소시 주로 배출된다. 유기탄소는 연료 연소에 의해 직접 배출되거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된 후 화학반응을 통해 발생한다.

황산염은 황산화물이 대기중으로 배출된 후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며, 화력발전소와 선박 등 비도로이동오염원에서 주로 배출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달 발생한 미세먼지의 경우)중국 등 외부 요인이 국내로 유입됐다가 내부적 요인에 의해 증가되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국외 요인은 겨울철에 강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발생했던 고농도 미세먼지의 경우 당일에는 농도가 나빳지만 오염도가 개선되는 속도가 빨라 차량 2부제 등 비상저감조치는 발령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2013년부터 전국에 6개 집중측정소를 포함한 22개 성분측정망을 통해 미세먼지 성분과 조합을 파악할 수 있는 성분분석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의 형태로 배출되는 1차배출과 화학반응을 거쳐 미세먼지로 변하는 2차생성 등 발생 과정을 일부 규명했다.

현재 1차배출에 비해 2차생성이 2배가량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이같은 조사를 통해 국내외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2월 말 '미세먼지 배출원 세부 규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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