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목) 밤 한반도 주변 기압계 모식도 [출처=기상청]

 


올 겨울 최강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설 연휴 전날인 26일무렵 물러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추위는 누그러지겠지만 연휴 기간동안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면서 교통상황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25일 낮부터 점차 풀려 26일부터는 낮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분간 아침에는 영하권 날씨를 보이며 다소 쌀쌀하겠다.

귀성이 시작되는 오는 27일에는 눈이 내리며 '최악의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설 연휴 하루 전날인 26일 늦은 밤부터 중부 서해안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고, 설 연휴 첫 날인 27일 새벽에는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 이른 새벽부터 아침까지 기온이 낮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다"며 "내린 눈이 바닥에 얼면서 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귀성에 나선 운전자들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새벽부터 오전사이엔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충청 이남 지방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온이 낮은 중부 내륙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도 있어 귀성길 큰 불편이 우려된다.

설 당일인 28일엔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되찾겠고, 낮부터는 추위가 한층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남부지방의 기온은 10도까지 오르는 등 비교적 따뜻한 날씨를 보이겠다. 반면, 강원 지역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평년 기온 수준을 유지하며 여전히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연휴에는 되도록 일찍 귀경길 행렬에 오르는 것이 좋다. 일요일인 29일 낮부터 제주도와 전남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대체 휴일로 지정된 오는 30일에도 전국적으로 눈 소식이 예고되면서 귀경길에도 대규모 정체가 예상된다. 이날 남부지방과 제주도,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리겠다. 특히 강원 영동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 아래로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 그대로 도로 위에 어는 '블랙아이스'가 생길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해상에서는 기압골에 동반된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27일 서해상에서는 2~4m, 동해상에서는 3~5m로 물결이 높게 일 전망이다. 해상교통을 이용하는 귀성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28일에는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0.5~2m로 일겠으나, 동해상에서는 1~3m로 상대적으로 높게 일겠다.

또 29일 밤 서해북부와 동해북부 먼바다부터 물결이 높게 일기 시작해, 30일과 31일 아침에는 전 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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