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열린 토크쇼 ‘전무후무 즉문즉답’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출처=포커스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데 이어 23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의 시계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굿시어터에서 가진 대선 출마 선언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이날 안 지사는 5시간 동안 시민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야권 후보 경쟁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약을 정면 비판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최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청사로 옮기겠다고 공약한 데 대해 “어떤 대안을 만들 것인지 어떤 의회권력을 만들 것인지, 어떻게 헌법이 작동해야 하는지를 내놔야 한다”며 “세종청사로 옮기는 게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는 대안이라고 한다면, 너무 낮은 대안”이라고 부정적 평가를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출마 선언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One Team! 언제나 동지다.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긴다. 멋진 경선 기대한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안 지사에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23일 오전 11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회견장소는 이 시장이 유년시절 2년 동안 일했던 시계공장이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대통령’을 꿈꾸는 이 시장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꿈꾸는 것조차 사치였던 빈민 소년 노동자 이재명이 공정한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에 도전한다”며 “무수저 이재명이 흙수저도 희망을 가지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신년기자회견에서 대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할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됐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 권한대행은 대권 출마 관련 질문에 “여러 번 말씀 드렸다. 지지율에 관한 보도는 나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나는 권한대행으로서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정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면서 거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금은 그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계속되는 출마 관련 질문에 “여러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고 어려운 국정을 조기에 정상화 하고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에 전력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 생각한다”며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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