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영문판에는 독도가 '리앙쿠르암(빨간선)'이라는 이름으로 명기돼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영문판 홈페이지 캡처]

 


일본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를 지적한 가운데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 영문판에 우리 땅 독도가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21일 "외교부와 협력해 독도가 제 이름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위키피디아 영문판 검색창에 '독도(Dokdo)' 또는 '다케시마(Takeshima·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치면 리앙쿠르암이라는 검색어로 전환된다. 이 이름은 1849년 서양선박으로서 독도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크루호에서 비롯됐다. 또한 일본이 다케시마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전,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독도의 경우 중립적인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며 퍼트린 이름이기도 하다.

해설에는 '리앙쿠르암은 동해(일본해)에 있으며, 한국에서는 독도로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로 불린다. 한·일 양국은 리앙쿠르암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치·문화적으로 복잡한 역사를 가진 섬'이라며 독도가 분쟁 지역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이용하는 위키피디아에 독도가 제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는 것과 관련해 해수부 해양영토과 관계자는 "독도 표기 문제는 해수부뿐만 아니라 외교부, 교육부, 국방부 등 범부처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범국가적인 문제이다"며 "해수부는 관계부처, 동북아역사재단, 해외 홍보원 등과 함께 독도의 이름이 잘못 표기된 곳을 상대로 방문 또는 공문을 보내 시정 요청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독도는 분쟁의 여지 없이 명백한 우리의 영토"라며 "시정 요청이나 공문을 보내는 일도 분쟁 때문이 아닌 우리가 우리의 영토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하는 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키피디아는 세계 각국의 네티즌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백과사전으로 2001년 개설돼 전 세계 200여 개의 언어로 만들어졌다. 사용자 누구나 표제어에 붙은 설명을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 '열린 사전'이지만, 다양한 지식들이 방대하고 자세히 수록돼 있어 웹 2.0의 대표적인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영어판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한국어판을 비롯해 200여 개 언어의 위키백과가 있다.

bakjunyou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