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품목 가격 등락율('17.1.상순대비) [출처=농림축산식품부]

 


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설 성수품을 비롯한 주요 농축산물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6개 품목을 제외한 20개 품목이 이달 초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계란, 돼지고기, 풋고추, 깐마늘, 애호박 등이며, 하락한 품목은 딸기, 배, 사과, 무, 오이, 배추, 건고추, 양파, 시금치, 당근, 양배추, 대파, 감자, 소고기 등이다.

특히 10월 태풍피해로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를 주도했던 배추, 무 등 대부분의 노지 품목이 하락했고, 무는 그 중에서도 하락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상승한 품목도 대부분 평년 수준의 등락으로 볼 수 있으며, 풋고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로 평년대비 다소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격안정세는 지난달 하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량이 많은 등 양호한 기상여건이 조성돼 제주 등 남부지역 노지월동채소, 시설채소 등의 생육‧출하가 원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부에서 지난 13일부터 추진 중인 성수품 집중공급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한파, 폭설 등 예보가 없어 설까지는 최근의 가격 안정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성수품 등은 설 성수기 수요가 증가해 전반적으로 현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노지 월동채소는 4월 초 봄배추 출하 전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 수가 크게 감소해 가격이 급등한 계란은 당분간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현재 공급이 부족한 계란과 노지 채소 등은 수급 조절 강화, 공급량이 충분한 소고기와 과일류 등은 소비 확대에 중점을 두고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ais895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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