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설치 현황 경원선 신탄리∼백마고지(사진 왼쪽), 동해선 신포항역(오른쪽) [출처=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탄소발생 절감과 폐선부지 등의 유휴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철도공단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산업육성’ 정책에 발맞춰 역사‧주차장‧승강장 등 철도 건물과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운영 및 조성 중인 태양광발전 사용허가 현황은 수도권 경원선과 영남 경진선 폐선 부지 등을 포함해 12곳이며, 면적은 총 23만2925㎡ 규모에 달한다.

향후 건설할 철도건물에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용이하도록 건물 형태‧하중‧배치 등과 관련된 설계 기중을 새로이 정립, 태양광 발전효율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초기 투자비용을 줄여 철도시설 태양광 설비에 대한 민간투자로 유도해 나가고 있다.

이에 지난해 9월 중부발전은 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유휴지‧건물 등의 자산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으로 약 50~60㎽의 발전시설을 설치, 발전규모를 단계적으로 300㎽(석탄화력발전소 1기의 발전량) 수준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공단과 중부발전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함에 있어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와의 연계를 추가적으로 검토, 정부의 에너지 신사업 확대정책에 동참할 계획이다.

현재 공단은 중부발전의 태양광 발전사업 외에도 광주차량기지 등 일부 철도시설을 민간에 사용 허가해 약 1만2900㎾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했다. 2020년까지는 약 22만명의 전기사용과 맞먹는 수준인 총 14만5000㎾ 규모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음으로 인한 인근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줄이고, 친환경 녹색철도 건설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안산 상록수역 인근 124m 구간의 노후 방음벽을 태양광으로 시범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태양광 방음벽은 기존 일반 방음벽의 소음저감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뒷면에 부착된 모듈 패널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저장된 전기는 한전 등 수요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어 환경적인 측면과 함께 신규 수익원을 창출해낼 수 있는 구조다.

철도공단은 태양광 방음벽의 시범설치 효과와 경제성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 노후 방음벽 개량이 필요한 개소뿐만 아니라 신규 설치가 필요한 곳에도 이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철도시설과 폐선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교통시설과 에너지 사업의 성공적인 융합모델로 발전시켜 전력공급시설이 부족한 해외철도사업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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