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을 2배 상향 추정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6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 추정치를 37만 테라(테라는 1조) 베크렐(㏃)에서 77만 테라 베크렐로 상향 조정해 IAEA에 보고하기로 했다.

지난 4월12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사고등급을 레벨7로 상향조정했으며,
이때 원자력보안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공동으로 방사성 물질 유출 총량을 공동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방출된 방사성 물질 총량을 37만 테라 베크렐로 추정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추정치(63만 테라 베크렐)보다 적어 과소평가라는 지적을 받았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방출 추정량 상향 조정 이유는 "2호기 누출량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일 1호기 압력용기가 지진 발생 5시간 후인 3월11일 오후 8시께 파손됐다는 해석 결과를 발표했다.

2호기 역시 14일 오후 10시50분경, 3호기는 14일 오후 10시10분 경 압력 용기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도쿄전력은 압력용기 파손 시점을 1호기는 12일 오전 6시, 2호기는 16일 오전 4시, 3호기는 14일 오전 9시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7일 원자력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 예정이며, 원자력안전보안원의 보고에 근거해 정부 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달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각료급 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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