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기·박춘구 공동 연구팀, 돌기해삼 유전체 구조 해독 성공

충남 태안의 축제식 양식장에서 키워진 해삼. 축제식 양식은 바닷가에 저수지와 같이 수심 2m 내외의 웅덩이를 만들고 바닷물을 교환해 양식하는 방법이다. [출처=해양수산부]

 


중국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 돌기해삼의 유전체 구조가 밝혀졌다. 

해양수산부는 박중기 이화여대 교수팀과 전남대 박춘구 교수팀이 공동 연구한 결과, 돌기해삼의 유전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돌기해삼의 유전체가 약 9억개라는 것과 2만1000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 2017년 1월호에 실렸다. 

해수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돌기해삼의 품종 개량과 양식 기술 개발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돌기해삼의 유전 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건강 기능성 제품 개발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돌기해삼의 생산과 품종 개량에 힘쓰겠다"며 "나아가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삼은 혈액순환과 자양강장에 효과가 있고, 신장과 간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해 예로부터 한약재로 이용됐다. 또한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을 비롯해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수산물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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