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 강우일수 증가, 경주지진 등이 감소 원인

소백산 국립공원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지난해 전국 21곳의 국립공원을 방문한 탐방객 수가 4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지정된 태백산 국립공원을 제외한 21곳의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4435만770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여름철 폭염과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기온(13.6℃), 강우일수 등 기상에 의한 영향과 경주 지진, 조류독검(AI)등의 영향이라고 공단은 분석했다.

무등산국립공원 지정으로 탐방객 수가 최고를 기록한 2013년 4693만 명 이후 3년간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매년 1~2%씩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설악산, 주왕산, 속리산 등은 지난해 탐방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산의 경우 46년만에 만경대가 한시적으로 개방돼 10월 한달간 설악산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전년 대비 23만5000명 증가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만경대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1만 명을 기록했고 속리산은 지난해 9월 법주사~세심정 2.4㎞의 세조길이 새로 개설돼 3년 만에 탐방객 수가 9.7% 증가한 122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탐방객 수가 가장 많았던 국립공원은 한려해상으로 전체의 15.3%인 678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북한산 608만명(13.7%), 설악산 365만명(8.2%), 무등산 357만명(8.1%) 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가을(30%), 여름(27%), 봄(25%), 겨울(17%) 순으로 많았다. 단풍이 유명한 내장산은 가을철 탐방객 비율(57.5%)이 가장 높았고 설경이 유명한 덕유산은 겨울철 탐방객 비율(30.2%)이, 해상해안 국립공원 중 태안해안은 여름철 탐방객 비율(43.1%)이 가장 높았다.

탐방객 중 외국인은 약 108만명으로 중국어권 49만명(45.5%), 영어권 26만명(23.8%), 일본어권 4만명(4.0%), 기타 28만명(26.7%)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복지처장은 "2010년 국립공원 탐방객이 4000만 명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 이후 사회·경제적인 영향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다"며 "올해부터 탐방객 수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을 대비해 등산로 등 탐방 시설 개선과 다채로운 탐방문화 콘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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