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올해 두 번째 발견…14~15일께 고병원성 여부 결과 나올 전망

야생조류 시료채취 [출처=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제주 철새도래지에서 또 다시 조류독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저수지 인근에서 발견된 야생조류(청머리오리)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해당 폐사체에 대한 AI 중간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H5N6형으로 밝혀졌다. 이는 최근 구좌읍 하도리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혈청형과 같다.

고병원성 여부는 14~15일 중 판정될 전망이다.

이번 AI 검출 지역의 방역대 내에는 닭, 메추리 농가 22곳, 오리 6곳 등 총 28개 농가에서 39만5000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확진에 대비해 시료채취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농가 사육가금류 이동제한 조치 및 긴급 예찰에 나섰다. 특히 야생조류가 축사에 접근하지 않도록 그물망 설치와 출입문 단속을 당부했다.

아울러 도내 4곳의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도로 소독, 도내 가금농장 임상예찰과 방역지도 등 강도 높은 방역활동에 돌입했다.

제주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2014년 1건(하도), 지난해 5건(하도 1건, 오조 4건)이었고 올해는 이달 9일 하도에서 1건이다. 하지만 아직 농가로는 전파돼지 않아 도는 13일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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