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재벌총수 구속과 헌재 조속한 탄핵심판 촉구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출처=포커스뉴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진다. 이날 집회에서는 박종철 열사의 추모행사가 함께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 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 퇴진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심판을 촉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재벌 총수들에 대한 수사·구속을 요구할 예정이다.

오후 5시30분에 본 집회가 시작되고 오후 7시부터 청와대와 총리 관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행진이 시작된다. 특이 이날은 재벌 총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을지로 인근 롯데와 SK빌딩 등으로도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본집회에 앞서 오후 3시40분부터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에서는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경찰의 고문으로 숨을 거둔 고(故)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애도하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아울러 오후 2시부터는 이달 7일 열린 제11차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분신한 고 정원스님(64)의 영결식도 개최된다.

보수단체의 탄핵반대 집회도 열린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대학로 일대에서 9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전집회에선 극우 성향 개신교 단체의 목회자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운동본부는 이날 청와대와 서울시청 방향으로 행진을 신청했지만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 등에 대한 우려로 경찰이 제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184개 중대 1만47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집회에 대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날 열리는 12차 촛불집회와 관련해 상황에 따라 지하철을 추가로 투입하고, 교통 통제 상황에 따른 버스 우회 및 심야 버스·택시 등으로 귀가를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집회부터 자체 추산 집회 참가 인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차 촛불집회 당시 자체 추산 참가인원을 촛불집회 2만4000명, 보수집회 3만7300명으로 집계,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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