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폭스바겐 한국법인 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르노삼성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1일 시험서류 조작 등의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1명을 구속 기소하고, 배출가스 조작차량 수입, 골프 1.4 인증심사 방해 등 혐의에 가담한 전·현직 임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 1명을 약식기소 했다. 불구속 기소된 임직원 7명 가운데 박 사장도 포함됐다.

박 사장은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설립 당시 초대 사장을 맡아 2013년까지 재직했다. 앞서 박 사장은 폭스바겐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국내에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7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바 있다.

당시 검찰은 △유로5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배출가스 등 시험서류조작 △미변경인증 자동차 수입 등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사장은 이번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정상적으로 경영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오는 18일에는 '르노삼성차 2017 신년 CEO 기자간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 측은 "이번 불구속 기소에 대해 밝힐 것이 없고, 박동훈 사장은 르노삼성차를 정상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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