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오마이뉴스TV 생중계 유튜브 캡처]

 

12일 특검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에게 직접 태블릿 PC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9시 30분 특검에 출석해 거듭되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답한 후 조사실로 입장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정부가 조직적으로 도와준 대가로 최순실 측에 수십억원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장시호가 제출한 최순실의 또다른 태블릿 PC의 실물을 지난 11일 공개했다. 모델명은 삼성 갤럭시탭S2 (SM-P815)이고 정식 출시되기 일주일 전쯤 최씨가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TV조선이 단독보도했다.

이 태블릿 PC에서 최씨가 박원오 승마협회 전 전무,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과 주고 받은 이메일과 더불어 박 대통령 말씀이 최씨에 의해 수정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이날 특검은 밝혔다.

최씨가 이 태블릿 PC를 사용하기 시작한 날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단독면담이 있던 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 독대 당시 태블릿 PC를 준비해갔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이 부회장을 고발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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