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조선·해운 업계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현재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오르고 있는 반면 한진해운은 한국거래소에서 거래 정지된 상태이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11일 오후 13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0원(1.43%) 오른 10,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이 기간 10%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상증자 성공과 앞서 연기됐던 3조원 규모 액화천연가스 관련 계약이 다시 체결될 것이란 기대감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또한 11일 오후 13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88%) 오른 143,00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최근 1년 새 주가 상승률은 65%에 달했다. 이는 조선 부문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개선과 인건비의 감축 등 경영합리화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현대오일뱅크의 정유 부문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55달러~60달러에 머무르는 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건비 감축을 통해 연간 7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인력 구조조정 비용 2500억원을 반영했다는 점 또한 올해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진해운은 11일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10일 한진해운 주가가 4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주가 급등이 이어질 경우 매매거래를 정지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거래소 예방감시팀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한차례 매매거래가 정지 될 수 있다”며 “추가적으로 주가 급등세를 보일 경우에는 투자 위험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거래 기간 중 여러 차례 거래 정지가 반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6일 미주노선 영업권을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신설 컨테이너 선사인 SM 상선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시점을 전후로 한진해운의 주가는 400원대에서 1000원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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