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평택점 건물 옥상의 태양광 발전설비 [출처=롯데그룹]

 


올해 50주년을 맞는 롯데는 지난해 검찰의 그룹 압수수색 등 풍파를 겪었다. 이에 신동빈 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것이 바로 각 부서의 책임경영. 최근 정책본부가 축소, 재편되면서 각 계열사의 현장 경영이 더욱 중요해진 롯데는 ‘환경’ 정책 또한 계열사별로 점검·강화해갈 방침이다.

우선 롯데마트는 ‘그린드림롯데마트(Green Dream LOTTE Mart)’라는 슬로건 아래 주차공간으로 사용되는 건물 옥상에 230억 원을 투자, 국내 건물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39개점 옥상에서 총 3721㎾p의 태양광 발전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연간 450만㎾의 전력을 생산중이다. 이는 1252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2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및 소나무 76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롯데호텔은 사단법인 ‘미래숲’과 함께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의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에 동참하는 ‘씽크 네이처(Think Natur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사막이자 황사 주요 발생지 중 하나인 쿠부치 사막은 1950년대만 해도 초원이었으나 빠르게 사막화가 진행돼 지금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사막이다. 롯데호텔은 2박 이상 투숙 시 침대 시트나 수건을 매일 세탁하지 않고 재사용해도 좋다는 표시인 ‘그린카드’를 객실에 설치해 절감된 세탁비용을 이 미래숲에 기부하고 있다. 

2014년 쿠부치 사막에서 롯데 임직원들이 직접 사막 트레킹 및 방품림 조성활동을 전개했다. [출처=롯데그룹]

 


롯데백화점은 2004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환경가치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상품권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환경기금으로 환원하는 친환경 상품권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2013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약 67억원의 환경상품권 기금을 조성해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방지 활동에 사용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환경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에코숍도 운영하고 있다. 에코숍은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의류, 천연주방, 욕실용품, 재활용상품, 등 환경부담을 최소화한 제품들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에코숍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환경기금으로 조성해 사용중이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관리하는 종합통제관리 시스템(GEMS, Greenhouse Gas & Energy Management System)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으로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를 사전분석하고, 비용절감 및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기후변화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에 참여, 탄소정보와 기후변화 대응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한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이 주도하는 계획으로, 매년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에 탄소경영관련 정보를 요청해 이를 기후변화관련 투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 임직원 참여를 통한 현장 중심의 환경경영을 정착해나갈 것"이라며 "기업 신뢰도 확보를 위해 환경경영을 통한 브랜드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편집자주> 환경이 산업의 중심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환경 이슈'이고, 이를 해결하는 일은 개별 국가 차원에서나 전세계적으로나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신재생에너지등 글로벌 환경이슈들은 또한 하나같이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잉태하고 있다. 환경이슈를 해결 또는 개선하는 작업은 필연적으로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며, 국내외 선도기업들은 이런 기회의 등에 재빠르게 올라타고 있다. 환경TV는 2017년을 맞아 국내 주요 기업들의 환경분야 사업 전략을 짚어보는 특집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내 관련 산업의 발전전망을 내다보고, 이들 산업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점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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