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감소 추세 지속될 가능성 ↑"

지난해 9월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인정보를 살피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제조업 취업자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조선·IT·해운 등 대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고용시장이 나빠진 탓이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취업자 수는 1263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29만1000명(2.4%)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증가 폭은 전년 같은 달(44만 3000명)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358만1000명)은 취업자 수가 400명 줄었다. 이처럼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8000명) 이후 7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철도 등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3만1000명이 줄었고, 51만6000명으로 제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전자통신 분야에서 12만6000명의 고용 감소가 일어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업 등 제조업에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수출증가율이 -5.9%를 기록하고, 장기간 저성장 추세가 이어지는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이런 감소 추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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