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 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주 만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252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1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8%포인트 오른 26.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고 호남 지역에서는 1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가 거의 전국에서 대권 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앞으로의 지지율 추가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탄핵 정국은 범야권 지지층이 총결집한 국면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문 전 대표의 지지도는 지지부진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더이상 ‘샤이(shy) 문재인’ 표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의 정치성향에 대한 ‘외연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귀국을 이틀 앞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은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내린 21.5%를 기록하며 지난 3주간의 지지율 상승세를 마감했다. 

리얼미터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23만 달러 수수 의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 전 총장의 약점으로는 ‘정치적 경험’의 부족이 꼽힌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5일 JTBC ‘썰전’에서 “정치적으로 경험이 없다. 너무 일찍 움직였다” 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의 강력한 지지층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교 공무원이 아닌 ‘정치인 반기문’에 대한 검증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귀국 후 반 전 총장의 거취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최순실 사태’ 이후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은 4주 만에 0.8%포인트 오른 지지율 12%로 3위에 올랐다.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은 호남과 대구·경북, 경기·인천, 30대와 50대,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주로 오른 반면, 충청권과 부산·경남, 40대,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내렸다.

이 밖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포인트 하락한 6.5%로 4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5.0%로 5위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0.4%포인트 오른 4.3%의 지지율로 6위에 올랐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4%),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3%), 오세훈 전 서울시장(2.2%), 남경필 경기지사(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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