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김경진 의원, 조 장관 몰아붙여...결국 '블랙리스트' 인정하고 사과


출처=포커스뉴스

 


국회 마지막 청문회에서 조윤선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사실상 인정하는 답변을 끌어낸 김경진,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마지막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시인했다. 이러한 답변은 검사 출신인 김경진,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면서 끌어냈다. 덕분에 두 의원은 '청문회 스타'로 등극했다. 

이날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야 할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조 장관에게 청문 위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에는 청문회 출석 요구를 받은 20명의 핵심 증인 가운데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남궁곤 이화여대 전 입학처장 2명 만이 나왔다. 

오후가 돼서야 청문회장에 나타난 조 장관은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의에 "특검에 위증죄로 고발된 상태여서 답변을 할 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검사 출신인 이 의원과 김 의원이 계속해서 피의자를 조사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자, 조 장관은 한숨을 내쉬는 등 적잖이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주 의원(사법연수원 제24기 수료)은 5분간 무려 17차례에 걸쳐 조 장관에게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 맞냐?", "블랙리스트 존재하는 것 맞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안 한다. Yes, No. 어느 게 맞냐?" "다시 묻는다. 조윤선 이름 명예 걸고 대답해라", "블랙리스트 존재하는 게 맞냐?"라고 쏘아붙였다. 

또 조 장관이 질의에 성실하게 답하지 않자, 김경진 의원(사법연수원 제31기 수료)은 "(리스트 존재를) 언제 어떻게 확인했냐고"라며 반말로 호통을 치기도 했다.

결국, 조 장관은 증인석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문체부의 '블랙리스트'을 사실상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32명을 불출석죄와 국회 모욕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3명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26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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