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조 장관 얘기 이해간다…역대 정권도 그랬을 것", '박근핵닷컴' 반대 표명해 질타 받기도

9일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출처= 포커스뉴스]

 

지난해 '박근핵닷컴'에서 탄핵을 반대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던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열린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오후 열린 국조특위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에서 엄 의원은 조 전 장관에게 질의하던 중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적도 없고, 실행한 적도 없다고 얘기한 부분은 다소 부분적으로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또 "역대 정권 역시 정책 기조에 반하는 성향의 사람들에 대해 최소한 공식적이진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관리는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그 수준을 탈피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청문위원을 사임하면서 엄 의원이 7차 청문회에 해당 위원으로 보임됐다. 지난달 19일 새누리당 신임 원내부대표로 임명된 엄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지난해 12월 엄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 청원 서비스 홈페이지인 '박근핵닷컴'의 탄핵 요청 이메일에 '반대' 응답을 보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문화예술 정착 주무장관으로서 그간 논란이 된 블랙리스트로 예술인과 국민에게 실망을 야기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증인석에서 일어나 결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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