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미용 담당 정 자매 불출석 사유서 사인·발송 시간 동일, 조윤선 동행명령장 집행 중 출석 약속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출처=포커스뉴스]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에 불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미용사와 분장사가 제출한 불참석 사유서에 기재된 사인과 팩스 발송시간이 동일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하태경 바른정당(신당) 의원이 박 대통령의 미용과 분장을 각각 담당했던 정송주, 정매주 자매가 공모한 정황과 관련해 위원회에 사실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에 이상한 점이 있다"면서 두 사유서의 사인과 팩스발송시간이 동일한 점을 지적했다. 

앞서 박 대통령의 미용사인 정송주는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위해 청와대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 의원은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정송주, 정매주 자매의 신용카드 사인과 사유서에 기재된 사인의 대조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출석 사유서를) 팩스로 발송한 시간이 새벽 5시 47분으로 똑같다"며, "같은 기기로 보낸 것인지 아니면 공모한 것인지 위원회가 확인해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다. 
동일한 불출석 사유서의 사인이 정송주, 정매주 자매가 국조특위 불출석과 관련해 사전 모의를 한 정황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며 배후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한편 위증 혐의를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날 오전 불출석함에 따라 특위 위원인 하 의원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동행명령장을 집행하기로 했다. 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조 장관 등 핵심 증인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국회모욕죄로 처벌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행명령장 집행 도중 조윤선 장관이 이날 오후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약속하면서 세 의원은 청문회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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