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모습 [출처=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최근 미국 CES 2017(국제전자제품박람회) 기조연설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친환경차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CES가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행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정 부회장의 발언은 앞으로도 현대차가 친환경차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글로벌시장에 선포한 셈이다. 

2008년 현대차는 친환경 기술개발 철학인 '블루드라이브'를 내걸었다. 블루드라이브는 연료 효율 개선 노력과 새로운 에너지원의 가능성을 통해 환경오염이 없는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철학이자 친환경차의 통합 브랜드라 할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모습 [출처=현대자동차]

 


지난해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 라인업인 '아이오닉' 시리즈를 본격 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하이브리드카 시장 공략에 나섰고, 이어 같은해 3월에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여 전기차 부문으로 진출했다. 그리고 올해는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까지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는 수소전지차 분야에서도 세계를 선도할만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지차 모델인 투싼을 개발했으며, 이후 보급확대에도 나서면서 2018년에는 전용 플랫폼에 주행거리 등을 개선한 차세대 수소전지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자사는 지속적으로 친환경차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4종, 전기차 4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4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아산공장 태양광 발전 [출처=현대차]

 


이외에도 현대차는 친환경차를 만드는 프로젝트 뿐아니라 생산·판매 공정에서도 친환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현대차가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자동차 생산공장과 판매, 서비스, 연구 관련 건물 등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실제로 체코공장은 2013년 유럽 배출권거래제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대응전략을 펼치며 탄소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발전소를 통해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도 현대차의 전략이다. 충남 아산 현대차공장은 태양광발전시스템을 통해 2014년 연간 1223만kW 가량의 전력을 생산해 공장 전력으로 사용했다. 아산공장의 10MW급 지붕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5600톤까지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나무 112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현대차 자원고갈 대책 관련 '전과정평가 기법' [출처=현대차]

 


아울러 현대차는 '자원고갈' 등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근본적 환경문제 요인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 시행중이다. 자동차가 생산돼 폐기될 때까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자원 순환형 사회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현대차는 자동차를 폐기하는 단계에 집중,  폐 자동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금속류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어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슬러지 함수율 저감 기술', '폐 페인트 압착 설비' 등을 공장에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경사업은 1~2년안에 끝낼 수 없는 장기 프로젝트로, 기존에 진행해오고 있는 사업들을 2017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이 출시되는 해이기 때문에 국내외 고객들이 친환경차를 더욱 많이 탈 수 있도록 마케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환경이 산업의 중심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환경 이슈'이고, 이를 해결하는 일은 개별 국가 차원에서나 전세계적으로나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신재생에너지등 글로벌 환경이슈들은 또한 하나같이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잉태하고 있다. 환경이슈를 해결 또는 개선하는 작업은 필연적으로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며, 국내외 선도기업들은 이런 기회의 등에 재빠르게 올라타고 있다.  환경TV는 2017년을 맞아 국내 주요 기업들의 환경분야 사업 전략을 짚어보는 특집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내 관련 산업의 발전전망을 내다보고, 이들 산업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점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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