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서울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시내 닭과 오리 910마리를 전량 수매한다.

서울시는 4일 "AI 조기 종식과 시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 방역을 강화하겠다"며 "전문가와 방역 관계기관이 서울대공원 상황을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 황새마을외 추가 전파는 없고 관리 가능한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2월17일 휴장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열흘 이상 추가 '양성' 발생 없이 관리되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황새마을에서 사육 중인 황새 2수와 노랑부리저어새 1수 등 총 3마리에서만 나타났고 4일 현재 모든 조류사 점막시료를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을 2중 차단막과 출입자 전용 소독기를 설치해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매일 3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한강과 한강 인근에서 살고 있는 야생 조류의 AI 감염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서식지에서 분변을 수거해 AI 검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경기 포천시에서 야생고양이가 AI에 걸린 야생 조류를 먹고 AI에 감염된 것과 관련 야생조류와 고양이 폐사체를 수거해 AI 검사를 실시한다.

지난 1일 성북구에서 신고된 길고양이 폐사체는 1차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

또 서울시는 자가 소비용으로 기르고 있는 닭, 오리에 대해서 시 예비비를 지원해 전량 수매할 예정이다.

서울시에는 59가구가 910마리의 닭과 오리를 기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규모 시설이 방역 수준이 낮아 AI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의견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개발행위제한구역에 가금 사육시설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불법 가금 사육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위반사항에 대한 고발과 철거 등 적극적인 행정 집행도 시행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국적으로 AI 발생이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당분간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가금류와 접촉을 피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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