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이상고온현상으로 전국 곳곳의 겨울 축제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따뜻한 겨울이 예상되는만큼 전적으로 추위에만 의존하는 겨울 축제나 행사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광혜원저수지에서 열리는 안성빙어축제는 축제 개최를 벌써 세 차례나 연기했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지난달 24일 개최했어야 했으나 얼음이 얼지 않았다.

매년 100만 명이 찾는 수도권 최대 겨울축제인 경기 가평군 '자라섬 씽씽 축제'는 애초 새해 첫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6일로 개막이 연기됐다.

지난해 포근한 겨울 날씨 탓에 취소했던 인제 빙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는 올해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겨울축제 주최 측 관계자는 "얼음낚시의 경우 영하의 날씨가 며칠씩 이어져 얼음이 적어도 20∼25㎝ 두께로 얼어야 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날씨 상황을 봐야 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날씨가 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형태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달 전국 평균기온이 3.1도를 기록하면서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포근했다. 한겨울인 이번 주도 낮 기온이 영상 1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철 모르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내년 1∼3월 기온도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해 겨울축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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