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편의점의 생수 판매대 모습 [사진=환경TV DB]

 


설을 앞두고 서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식품·음료 등 주요 생활필수품이 최근 6개월 새 두 자릿수 가격상승률을 기록하며 서민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지난해 6월과 12월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소비재들 가운데 최근 6개월사이 10% 안팎의 비율로 가격이 인상된 품목이 적지 않았다.

식용유와 된장은 각각 10%, 26% 인상됐으며, 생수는 13%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식용유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홍수로 남미산 대두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최근 2주일 사이 식용유 가격이 8~10% 올랐다.

해표의 ‘맑고 신선한 옥수수유’(900㎖)는 기존 4020원에서 4474원으로 11.3% 인상됐다. 

해찬들 재래식 된장(1㎏)의 경우에도 기존 4786원에서 6053원으로 26% 가격이 상승했다.

식료품뿐 아니라 일반 생활용품 가격도 올랐다. 유한킴벌리 디럭스키친타올(540매)는 기존 6497원에서 7793원으로 20% 가격이 인상됐고, 듀라셀 울트라 파워체크 건전지(AA·2개)도 2847원에서 3233원으로 13% 올랐다. LG생활건강 주방 세제 자연퐁 가격도 6418원에서 7139원으로 11% 상승했다.

불황을 겪는 백화점에서도 일부 잡화·미용 상품은 가격이 오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로레알 계열 화장품은 원자재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해 11월1일부터 일부 제품가격을 평균6% 올렸다. 소다·금강·닥스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도 같은 이유를 들며 구두 가격을 7~10% 인상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단순한 원자재 가격 상승만을 이유로 볼 수 없다”며 “인건비, 물류비 등의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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