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0시 기준 3065만마리 살처분…전국 오리농장 일제검사

AI 민관군 합동 방역 [출처=전남도]

 


최근 확산세가 잠잠해지는 듯 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도 양주시에서 재발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양주시 은현면의 달걀 생산(산란계) 농가에서 접수된 AI의심신고에 대해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5일 오후 3시30분께 해당 농가에서 기르던 총 3만2000여마리 중 100여마리의 닭들이 집단 폐사했다.

대책본부는 해당 농가에서 기르던 닭들을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경 500m 이내에 가금류 농가는 없어 추가 살처분은 없다.

당국은 최근 신규 AI의심 신고 건수가 열흘 넘게 2건을 넘지 않고 야생철새 추가 확산도 없어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주시의 경우 36일간 신고가 없어 이동제한 조치 해제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이번에 재발하면서 방역 태세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전남 나주와 영암지역의 오리 농장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에서 AI양성 반응이 확인돼 6일부터 전국 오리농장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를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하천과 저수지 인근 농가에 야생조류 등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차단망 설치와,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 대한 방역 강화 등의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초 신고 이후 53일째인 6일 0시 기준 전국적으로 살처분 된 가금류는 3065만마리로 집계됐다. 산란계는 전체 사육두수 대비 32.4%인 2262만마리가 살처분됐다. 

fly1225@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