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출처=르노삼성]

 


2016년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흥행을 일으키며 르노삼성차의 역대 최고 판매실적에 일조한 SM6가 차량 결함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SM6는 지난달 '올해 가장 안전한 차' 1위라는 타이틀까지 받은 상태라 이번 논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SM6 결함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꾸준히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SM6 차주는 보통 2년 또는 4만㎞ 주기로 교환하는 차량 부동액이 급속히 줄어, 1만㎞가량 주행한 후에는 최저선까지 떨어져 결함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차주는 지난 4월에 SM6를 인도받아 1만㎞가량 주행한 후 부동액을 확인해보니 부동액이 거의 안보일 정도까지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공업사 측은 "부동액에 물이 섞여 있어 증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원래 1~2년마다 보충해가며 타야한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SM6의 부동액이 줄어든 모습 [출처=보배드림]

 


또다른 SM6 차주는 신차를 받은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결함이 발생, 르노삼성에 신차 교체 및 계약 취소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르노삼성 측은 무상수리만 해줄 수 있고 신차교체나 환불은 힘들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 측은 배터리 방전 원인으로, 에스링크(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장치, 차량 주행 관련 기능을 통제하는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꺼지지 않고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르노삼성 측은 사실을 인정, 배터리와 에스링크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한다며 무상수리와 보상차원의 20만원 상품권을 제공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차주측은 한번도 타지 않은 신차를 수리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계약 취소와 신차 교체를 요구했지만, 르노삼성 측은 해당 결함이 치명적이 아니기 때문에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르노삼성은 SM6 결함 논란에 대해 판매 흥행이 끊길 것을 염려해 즉각 대처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바 있다.  

지난해 8월 SM6 2.0 LPe 모델이 주행중 시동꺼짐과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 현상이 발견돼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SM6 온라인 동호회에선 블랙박스 영상과 경험담을 게시하며 르노삼성 측에 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르노삼성 측은 논란 초기 결함이 아니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결국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결함판정을 내린 후에야 SM6 2.0 LPe 모델 6844대를 전량 리콜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는 공장에서 철저하게 생산을 하고 출고 직전에 최종적으로 한번 더 검사해 내보내는만큼 차량 완성도는 자신있다"며 "전체 모델 중 일부 차량에서 발생하는 결함의 경우에는 내부적으로 문제를 점검한 후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M6는 4년이 넘는 기간동안 개발했고 노력했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차량 결함이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해당 문제를 판단하는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ypark@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