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AI 인체 감염 가능성 밝힌 논문 공개

[출처=김현권 의원실]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인체에도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논문이 공개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더불어민주당·비례)의원에 따르면 중국 제3인민병원 등 연구진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AI의 유전자형인 H5N6형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빈도가 중국내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중국 H5N6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기원, 진화, 유병률'로 중국 연구진이 지난달 국제 학술지 '숙주세포와 미생물(Cell Host & Microbe)'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2015년 12월 이후 H5N6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사례가 10건이 잇따라 보고됐다. 원인으로는 H5N6가 중국 남부 가금류 바이러스의 주요 혈청형으로, 해당 지역에서 많이 기르고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17명이 감염돼 절반이 넘는 10명이 사망했다.

논문은 이번 바이러스가 인체 수용체에 대한 결합력이 높다며 인체감염 사례는 아직 많지 않지만 상당한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알고도 인체감염 위험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바이러스가 인체감염 위험이 극히 낮다고 주장해왔다.

김 의원은 "식품부는 논문 내용을 확인하고도 인체감염 위험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며 "인체감염 위험을 전제로 AI 발병 농장 관계자와 방역 담당자 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ly1225@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