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정호 도로교통법 위반 기소의견 송치, 지난 여름 성폭행 혐의 조사는 여전히 난항 겪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강정호 선수가 재조사를 받고자 출석하고 있다. [출처= 포커스뉴스]

 



경찰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 선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과거 '성폭행' 혐의 관련 조사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정호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차량에 동승했던 유모씨에 대해서도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강정호는 지난 여름 미국 시카고에서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지만, 별다른 출입국 제재를 받지 않고 10월 귀국했다.

지난 10월 귀국 당시 강 선수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현재로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야구를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는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데이트 앱을 통해 시카고 호텔에서 강정호를 처음 만나 알코올 음료를 받아 마신 후 정신을 잃은 상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시카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와 연락이 끊겨 수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신들은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 "기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표현했다.

한편, 강 선수는 지난해 12월 2일 오전 2시 48분 술에 취해 BMW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임의 동행했던 유씨는 "내가 운전했다"고 진술했으나 차량 블랙박스 확인 결과 운전자는 강정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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