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보증금 인상 부담 느낀 소매점, 제품 판매가 인상

[사진=환경TV DB]

 

새해부터 환경부담금이 오르면서 빈병 보증금이 2.5배가량 오른다. 소주 빈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빈병 보증금과 함께 소주와 맥주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3일 편의점 등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이 6일부터 소주·맥주 가격을 차례로 올릴 계획이다.

좋은데이(무학)를 시작으로 처음처럼(롯데주류), 참이슬(하이트진로)이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 가량 오를 예정이다. 카스(오비맥주, 500㎖)도 1850원에서 1900원으로 50원 오르며, 하이트(하이트진로)도 1800원에서 1900원으로 100원 오른다.

이번 가격인상은 빈병 보증금이 오르면서 점주들이 이를 현금으로 반환해주거나 빈병을 보관하기 위한 장소 문제 등으로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1일부터 판매가를 올린 일부 소매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병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빈병 보증금이 오르면서 자원 재활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빈병 수거를 거부하는 소매점에 대해선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면 수입맥주의 경우 빈병 보증금 대상에서 제외돼 국내 업계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증금 인상에 대해 "경기 불황으로 국내 주류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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