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공장 모습 [출처=현대차]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는 모두 역대 최고에 가까운 기록을 세우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 65만8642대, 해외 420만140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86만4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국내외 전반적인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 △신흥국 경기 침체 △SUV 및 픽업 트럭 중심의 시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운 해외 공장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감소폭을 만회, 전체적으로 2015년 대비 2.1%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세계 시장에서 87만 5194대가 판매, 한국 자동차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투산이 73만5388대, 엑센트 51만4975대, 쏘나타 35만4751대 등이 팔렸다.

현대차 측은 "올해에도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침체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새로운 차급 시장으로 진출, 로벌 생산체계 강화 등을 통해 위기를 타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2017년에는 국내 68만3000대, 해외 439만7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508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판매 53만5000대, 해외 248만5217대 등 전년 대비 1.0% 감소한 302만21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300만대 이상 실적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이어졌다.

기아차의 2016년도 판매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임금단체협상 장기화에 따른 파업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에 기아차는 신차 및 주력 RV 차종들로 감소폭을 최소화 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스포티지로, 국내서 4만9876대, 해외서 52만4904대 등 57만 4780대가 판매됐다. 이어 K3(포르테 포함)가 45만 2410대 팔렸고, 프라이드와 쏘렌토, K5가 각각 34만 9410대, 28만 3243대, 25만 5567대 판매되며 뒤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신형 K7의 신차효과와 함께 다양한 신차 출시, 브랜드 가치 제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317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총 18만275대를 판매,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연간 최대 내수판매 기록은 2015년 15만8404대였다.

또한 한국지엠은 지난해 12월 내수서 총 18,313대를 판매, 2016년 최대 판매량이자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한국지엠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2017년에도 신차출시, 공격적인 마케팅 및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에서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를 기록, 2015년 대비 12% 늘어난 총 25만7345대를 판매했다. 이는 르노삼성에서 2010년 기록한 27만1479대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특히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4078대, 수출 1만8539대 등 총 3만2617대를 판매하면서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르노삼성 측은 "이번 성장에는 SM6와 QM6가 핵심역할을 했다"며 "2017년에도 핵심 차종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라인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연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5만 584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16만10대 판매 이후 15년만에 기록한 두번째 실적이다. 연간 판매에서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의 실적을 올리며 쌍용차의 판매성장세를 주도했다. 

티볼리에 힘입어 쌍용차 전체 연간 내수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10만3554대로 집계됐다. 해외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5만2290대를 기록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2017에도 소형SUV 티볼리와 함께 새로운 대형 프리미엄 SUV의 출시를 통해 SUV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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