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서 공개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출처=현대차]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자동차만의 모터쇼보다 전자제품 박람회인 디지털가전쇼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미래 자동차산업의 흐름이 시간이 갈수록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IT와 자동차의 융합으로 가는 트렌드를 반영한 탓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토요타 등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보다 앞서 'CES 2017'(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먼저 참석, 친환경 신차와 신기술을 발표할 계획이다.  

CES 2017은 내년 1월 5일 개막하고,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1월 8일에 개최해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CES에 치중하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일부 브랜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불참하고 CES에 참가하겠다고 선언할 정도다. 

실제 CES 2017에선 대규모 친환경차 신기술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전기차를 CES에서 공개한다. 테슬라의 대항마라고 불리는 패러데이퓨처도 첫 양산형 전기차를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아닌 CES2017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BMW도 새 전기차 모델이나 소형 전기차 i3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축한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도 CES서 첫 선을 보인다.

혼다도 이번 CES에서 '인공지능 감정 엔진'이 탑재된 콘셉트 전기차 '뉴브이(NeuV)'를 공개한다. 스위스 자동차 제조사인 린스피드에서도 자율주행 전기차인 '오아시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업계들은 CES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최근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 업계의 흐름이 IT와 밀접해 지면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결국 자동차가 IT 기기로 변해 모터쇼와 가전쇼의 경계도 점차 모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내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도 최근 자동차 흐름에 맞춰 자율주행을 키워드로 개막된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CES에서 먼저 발표해 빅 이벤트는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 신차발표는 거의 없어, 일각에선 기존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이끈 세계 5대 모터쇼의 위상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hypark@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