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항공 기내서 난동을 일으킨 남성을 제압중인 승무원 모습 [출처=리처드 막스 SNS]

 


대한항공이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난동 행위에 보다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27일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 기내 난동 상황에 실제 대처하는 훈련 등 관련 승무원 교육내용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안전 개선 대책은 △기내 난동 발생 시 조기 진압 위한 테이저 사용 조건·절차 및 장비 개선 △전 승무원 대상 항공보안훈련 강화 등이다.

대한항공 측은 "최근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및 다른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기내 난동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이같은 안전 개선 대책을 수립했다"며 "기내에서 발생하는 폭력행위 및 난동 등에 대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테이저(Taser) 사용 조건 및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존 테이저건 사용은 승객이나 승무원의 생명 또는 신체의 긴급한 위험이 있거나, 항공기 비행 안전 유지가 위태로울 경우 등 중대 사안에만 쓸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안전 개선 대책 이후론 기내 난동 시 적극적으로 사용, 조기에 상황을 제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실습 훈련을 대폭 강화해 실질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실습훈련에는 실제 객실과 똑같은 목업(Mockup)에서 유형별 모의 실습과정을 추가하는 한편, 제한된 공간에서 기내 보안장비를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상황을 제압할 수 있는 훈련을 반복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관리자급인 객실사무장 및 부사무장의 경우에도 항공보안 훈련 횟수를 현행 연 1회에서 3회로 늘리고, 연 1회 외부 전문가에 의한 위탁교육까지 받도록 해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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