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포항 12경(景) 중 하나로 꼽히는 포항제철소 야경이 6년 만에 새 불을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일 송도동 카페에서 공식 점등 행사를 열었다.

포항제철소 경관조명은 2004년 환경센터와 형산발전소에 처음 설치, 2010년 야간경관개선사업을 통해 대대적으로 추진돼 지역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재정비 사업은 지난 4월부터 8개월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노후된 경관조명을 친환경 고효율 LED조명등으로 바꾸고 제철소의 미적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뒀다.

공사범위는 굴뚝 모양의 형산스택(stack)부터 3파이넥스까지 총 3.2km 구간에 이르며 전력효율이 낮은 기존 투광 등기구를 1500여개의 친환경 고효율 LED조명 등으로 교체했다.

또 야간조명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광공해(光公害)를 개선하고자 조명 색채에도 변화를 주고 직접 조명대신 간접 조명을 활용했다. 제철소 용광로를 상징하는 금빛을 테마로 구조미, 색채미, 입체미도 부각시켰다.

특히, 매 정각이 되면 파이넥스공장과 형산스택 등 주요 설비에서 섬광(strobe)조명이 10분간 반짝여 용광로 불꽃이 연상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공장 설비의 입체미가 살아나면서 야간에도 제철소 스카이라인이 돋보이는 효과를 연출시켰다.

점등 행사에 참석한 김학동 포항제철소장은 “재정비된 경관조명이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발전해 포항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경쟁력을 높여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포항제철소는 경관조명 통합 제어 시스템과 레이저 조명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 제철소 경관조명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gbwn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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