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탐스 홈페이지 캡쳐]

 


내가 마신 커피가 누군가에게 깨끗한 물로 돌아가고, 한 켤레의 신발을 구매할 때마다 다른 한 켤레의 신발이 누군가에게 기부가 되는 이른바 '일대일 기부(ONE for ONE)'를 생각하고 실천한 업체가 있다. 바로 유기농 소재만을 활용해 신발을 만드는 ‘탐스’의 사업이다.

2006년 설립된 탐스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던 블레이크 마이코스키에 의해 창업됐다. 그는 여행 도중 신발조차 신을 수 없이 가난한 아르헨티나의 어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단순히 가난의 문제가 아닌 맨발로 다니는 과정에서 생기는 질병이나 학교 유니폼인 신발이 없어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구상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던 그는 본국인 미국에서 ‘내일을 위한 신발(Shoes for Tomorrow)’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브랜드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탐스는 기부 목표량이 200켤레였을 정도로 소규모 사업장에 불과했으며, 신문이나 TV광고 역시 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탐스 신발이 2007년 스칼렛 요한슨, 키이라 나이틀리 등 헐리웃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에 등장하며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이후 SNS를 이용, 탐스 소비자들의 자발적 홍보로 현재는 30여개국에 지부를 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탐스는 긍정적이다. 신발 제조에 사용되는 재료는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소재만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탐스의 원포원 사업은 주요 제품인 신발에 그치지 않았다. 탐스서 판매된 안경은 수량만큼 시력 기부에 도움을 준다. 전문적인 파트너들이 시력 기부지역을 선정, 의사들과 함께 시각장애 형태를 케이스별로 분류하고, 형태에 따라 안경, 의학적 처치, 안과수술을 제공한다.

현재 진행 중인 마지막 원포원 기부는 ‘깨끗한 물 기부’다. 전 세계 약 180만명의 사람들이 안전하지 않은 물을 마시며 생활하고 있다. 이에 탐스는 ‘워터 포 피플’과 파트너십을 맺고 5개국에 지속적으로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5개국은 탐스커피가 재배되는 나라로, 현재 기부되는 나라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페루, 르완다, 말라위 등이다. 

물 기부 방식은 탐스 커피 한 백이 팔리면 140리터의 물을 기부함으로써 한 사람이 일주일 동안 필요한 물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부 방식은 단기적 해결책이 아닌 지역사회에 장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물 공급 시스템과 서비스를 디자인한다. 

탐스 관계자는 “깨끗한 물 기부의 이유 중 하나는 커피 생산‧제조 과정에서 많은 물이 쓰인다는 것에서 착안됐다”며 “탐스는 앞으로도 커피 판매 등을 통한 기부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is895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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